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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건강/질병

강아지 당뇨, 증상부터 관리까지 총 정리!

by 멍큐 202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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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당뇨는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 췌장 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적절한 지식을 바탕으로 초기에 관리한다면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고 사랑하는 반려견과 견주님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강아지 당뇨의 중요성, 증상,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아지 당뇨병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

 

강아지 당뇨는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당뇨를 앓고 있는 강아지의 견주님들께서는 당뇨의 증상을 인지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지식을 미리 갖추고 계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은 췌장의 질병입니다. 췌장은 위 근처에 위치한 작지만 중요한 기관입니다. 췌장에는 두 가지 중요한 세포 집단이 있습니다.

 

 

빨간색 네모 부분이 췌장입니다.(그림출처: albertparkvet.com)

 

 

한 세포 그룹은 소화 효소를 생산하고, 베타 세포라고 하는 다른 그룹은 인슐린 호르몬을 생산합니다.

 

 

인슐린은 혈류의 포도당 수치를 조절하고 신체 조직으로 포도당이 전달되는 것을 제어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당뇨병은 췌장이 혈당을 조절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것입니다.

 

 

강아지 당뇨병은 위에서 언급한 2가지 그룹 중 일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2가지 이유로 발생합니다.

 

 

1984년에 발표된 논문 Diabetes mellitus in dogs: relationship of obesity to glucose tolerance and insulin response(Mattheeuws, D. 등, 1984년 발표)에 따르면 첫 번째는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 호르몬의 생산이 부족한 경우(베타 세포 이상)이며, 두 번째는 분비된 인슐린이 체내의 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함(소화 효소 이상)으로써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내분비 질환입니다.

 

 

당뇨병의 유형도 제1형, 제2형의 2가지로 분류됩니다. 두 유형은 모두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은 같지만, 그 발생과정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강아지에게 가장 흔한 유형으로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이 유형은 인슐린 호르몬을 생산하는 베타세포가 대부분 손상되어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제2형 당뇨병은 비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으로 일부 베타 세포가 남아있지만 병의 원인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산되는 인슐린의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인슐린의 분비 반응이 느리게 나거나, 신체 조직에서 인슐린에 저항하여 인슐린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것입니다.

 

 

당뇨에 취약한 강아지가 따로 있나요?

 

 

논문 Canine Diabetes Mellitus: from Phenotype to Genotype(Catchpole 등, 2009년 발표)에 따르면 강아지 당뇨병은 7살 이상의 노령견에서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또한 중성화 수술 여부에 관계없이 수컷보다는 암컷이 발병률이 높으며, 중성화 수술을 하면 당뇨병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대규모 역학조사를 통해 통계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또한 혈통을 유지하고 있는 여러 강아지 품종을 조사한 결과(참고논문 : Epizootiologic patterns of diabetes mellitus in dogs, Marmor 등, 1982년 발표) 품종에 따라 당뇨병의 발병률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즉, 이 연구결과를 통해 당뇨병이 유전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논문을 살펴보면 당뇨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견종은 사모예드이며, 가장 적게 발생하는 견종은 복서라고 하네요.

 

 

유전적으로 당뇨병이 많은 사모예드와 당뇨병이 적은 복서(사진출처: unsplash.com의 Barcs Tamas와 Yousef Espanioly)

 

 

강아지 당뇨의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요?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은 혈당을 조절하지 못해서 생기는 혈중 혈당 농도 상승과 체내에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강아지 당뇨병에 대한 연구결과를 종합해놓은 논문 Diabetes Mellitus in Dogs and its Associated Complications: A Review(Kauser Qadri 등, 2015년 발표)에 따르면 강아지 당뇨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과도한 음수량, 잦은 소변, 과도한 식욕, 체중 감소 등이 있습니다. 때때로 당뇨와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백내장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실명도 보고되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전형적인 징후로 진단을 할 수도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 내원하셔서 소변 및 혈당 검사와 함께 체내 인슐린 수치, 베타세포 기능 등을 평가하는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당뇨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아보셔야 해요!(사진출처: unsplash.com의 Karsten Winegeart)

 

 

강아지가 당뇨병을 진단 받았다면, 식단 관리는?

 

 

당뇨병은 관리를 하지 않으면 합병증의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당뇨병을 조절하면 대부분은 별다른 질병의 증상 없이 평소와 같은 일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러 번 언급했듯이 아주 중요한 사항입니다.

 

 

이를 위해 병원에서 받는 인슐린 치료 외에 견주님들께서 해주셔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강아지의 식단 관리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논문 Diabetes Mellitus in Dogs and its Associated Complications: A Review(Kauser Qadri 등, 2015년 발표)에 따르면 당뇨가 있는 강아지의 식단 관리는 인슐린 치료와 병행하여야 하며, 이 식단 관리의 최종 목표는 식후 혈당 변화를 최소화하고 인슐린의 작용을 최대화하는 것입니다.

 

 

당뇨병에 좋은 사료는 고분자 탄수화물과 섬유질이 풍부한 사료입니다.

 

 

당뇨병에 좋은 사료는 고분자 탄수화물과 섬유질이 풍부한 사료!(사진출처: pixabay.com의 Gentle Dog Trainers)

 

 

고분자 탄수화물(복합 탄수화물)은 흡수되기 전에 소화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식후 혈당 농도 변동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부드럽고 촉촉한 음식에는 바로 흡수되는 단순 탄수화물이 있기 때문에 촉촉한 사료보다는 건사료가 적합합니다.

 

그리고 수용성 섬유질(과일, 콩류, 귀리 등에서 추출한 섬유질)과 불용성 섬유질(셀룰로오스, 채소, 곡물 등)은 위에서의 소화 시간을 늘리고 장 통과 시간을 늘려 결과적으로 인슐린이 작용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때문에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이 당뇨병이 있는 강아지에게 좋습니다.

 

 

또한 당뇨가 있는 강아지는 간지질증, 췌장염, 고콜레스테롤혈증에 취약하므로 저지방 식단이 적합합니다. 비만은 체내의 인슐린 수용체에 영향을 미쳐서 당뇨병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Diabetes Mellitus in Dogs and its Associated Complications: A Review, Kauser Qadri 등, 2015년 발표) 되었기 때문에 혹여라도 당뇨와 함께 비만인 경우라면 체중조절도 병행해주셔야 합니다.

 

 

사료 선택 시 위의 내용들이 결정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식단을 정하셨다면, 그 다음으로 고민해주셔야 할 부분은 바로 식사 시간입니다.

 

 

식사 시간도 혈당 조절에 중요한 요소입니다.(사진출처: unsplash.com의 Icons8 Team)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혈액 내에 인슐린이 존재할 때 음식을 급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포도당이 흡수되고나서 바로 활용되어 혈당이 증가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양을 급여하시기 보다는 하루에 먹을 양을 여러 번 나누어서 급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 끼에 섭취하는 양이 많으면, 소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양의 포도당이 생성되면서 혈당이 증가하는 정도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위 논문에서 추천하는 하루 급여 횟수는 3~4회 입니다. 하지만 하루에 인슐린을 투여하는 횟수가 각각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논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을 추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하루에 인슐린을 1번 투여하는 경우에는 인슐린 투여 시점에 한 번 급여하고, 인슐린의 효과가 최고조에 이르는 늦은 오후에 두 번째 식사를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슐린을 하루에 2번 투여하는 강아지는 인슐린 투여 시점에 급여하고, 투여한 인슐린의 효과가 가장 높을 때 한번 더 급여하는 방식을 2회 반복하여 하루에 4번 급여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견주님들의 스케쥴 상, 위와 같은 급여 방법이 어렵다고 하신다면 최소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양을 규칙적으로 급여해주셔야 합니다.

 

 

당뇨병이 있는 강아지 관리 방법 요약

 

  • 식단 관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식후 혈당 변동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 대부분의 연구에 따르면 혈당 조절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고분자 복합 탄수화물과 식이섬유(특히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 비만은 체내의 인슐린 효과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 비만인 경우 체중 조절을 병행해야 한다.

 

 

강아지 당뇨는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합병증 없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를 위해 견주님의 당뇨병에 대한 이해와 지속적인 관심이 바탕이 되어야겠지요. 이 글이 여러 견주님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아지 지식정보 큐레이터, 멍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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