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강잡 Ep.1] 자는 자세로 알아보는 강아지 심리

알아두면 쓸데있고 재미있는 강아지 잡학사전, 알쓸강잡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강아지가 자는 자세를 통해 성격, 건강 상태, 기분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2020년 영국의 한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 Sleep Duration and Behaviours: A Descriptive Analysis of a Cohort of Dogs up to 12 Months of Age(Rachel Kinsman 등)에서는 4개월 강아지 2332 마리와 12개월 강아지 1091 마리를 대상으로 강아지 수면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영국 연구진이 조사한 결과 중에는 강아지들이 어떤 자세로 가장 많이 자는지에 대한 순위가 있습니다. 순위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강아지들이 흔히 자는 자세 순위

1. 옆으로 누워서 자기
2. 몸을 동그랗게 말아서 웅크리고 자기
3. 등을 바닥에 대고 자기
4. 머리를 앞발이나 침대 등에 대고 자기
5.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물건 등을 물고 자기

 

여러분들의 강아지도 위의 순위에 있는 자세로 많이 자나요? 이 포스팅에서는 강아지가 자는 자세에 따른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자는 자세로 알아보는 강아지 심리! 지금 시작 합니다.

 

 

1. 옆으로 누워서 자는 자세

 

옆으로 누워서 자는 자세는 강아지들이 가장 많이 자는 자세입니다.

 

 

강아지가 이 자세로 많이 잔다면, 일단 축하드립니다. 이 자세로 많이 자는 강아지들은 자신의 주변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불안한 마음이 없이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강아지들은 보통 견주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견주님과의 유대감이 잘 형성되어 있고, 친밀감이 높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강아지에게 사랑과 애정을 듬뿍 주세요~

 

 

그리고 이 자세로 자지 않는다고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다른 자세로 자더라도 편안함과 견주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거든요.

 

 

2. 몸을 동그랗게 도넛 모양으로 말아 웅크리고 자는 자세

 

동그랗게 몸을 말아서 자는 자세는 두번째로 흔한 자세입니다.

 

 

강아지가 몸을 동그랗게 말아서 웅크리고 자는걸 좋아하나요? 해외에서는 이 자세를 도넛 또는 베이글 자세라고 합니다. 모양이 꼭 도넛 같아서 붙여진 이름인가 봅니다.

 

 

이 자세는 체온을 유지하고 신체의 중요한 부위들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가장 흔하게 자는 자세로, 일종의 불안한 심리가 반영된 자세일 수 있습니다. 척박한 야생에서는 자신의 몸을 자신이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최상위 포식자가 아닌 경우에는 언제나 편안하게 잠을 자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인 사자는 이 자세로 잠을 자지 않습니다. 편안하게 옆으로 누워 배를 드러내놓고 잠을 자지요.

 

 

강아지가 이 자세로 잠을 많이 잔다고 해서 꼭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자세는 강아지가 사람에게 길들여지기 이전부터 편안함을 느끼던 자세였고, 세대를 거듭하면서 강아지가 사람에게 길들여져 보호를 받고 있음에도 이 자세가 편안함을 느끼도록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것입니다. 지금 집에서 키우고 있는 강아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계속 이렇게 잔다고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지 자신이 편안하고, 따뜻하고, 안락한 느낌이 좋아서 그럴 가능성이 높거든요.

 

 

3. 배를 내놓고 등을 바닥에 대고 자는 자세

 

사람처럼 배를 내놓고 자는 자세는 3번째로 흔한 자세입니다.

 

 

배를 내놓고 등을 바닥에 대고 자는 자세는 다리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배를 내놓고 누워서 다리를 쭉 뻗고 있다면, 이는 강아지가 자신감이 있고 주변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견주님을 믿고, '이 집이 바로 내집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에요.

 

 

두 번째로 배를 내놓고 누워서 다리를 구부려 웅크린 것처럼 하고 있다면, 이는 강아지가 복종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자신은 약한 존재이니 보살펴 달라고 하는 것이지요.

 

 

세 번째로는 단순히 더위를 식히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자세는 체내의 열을 가장 많이 방출할 수 있는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배에는 털이 없고, 발바닥에는 땀샘이 있기 때문에 강아지에게는 온몸의 열을 식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배를 내놓고 자는 자세로 많이 자는 강아지들은 독립적이고 차분한 성격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머리를 앞발이나 침대 등에 대고 자기

 

배를 내놓고 자는 것 만큼 흔한 자세입니다.

 

 

이 자세는 해외에서 사자 자세라고도 불리더라구요. 저는 너무 귀여워서 사자처럼 보이지는 않지만요 ㅎㅎ

 

 

이 자세는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편안함을 느끼기 위한 자세입니다. 그리고 강아지가 활력은 넘치는데 할 게 없어서 쉴 때 흔히 취하는 자세입니다. 이 자세가 일어나기에 가장 쉬운 자세이기 때문에, 이 자세로 쉬고 있다가 놀이거리가 생기면 바로 일어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자거나 쉬고 있을 때 한번 놀아줘보세요. 강아지가 벌떡 일어나서 꼬리 치며 놀 거예요.

 

 

5. 기타 다른 자세들

 

연구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서 다른 자세로 자지 않는다는게 아니겠죠?

 

 

맨 위에서 언급한 연구 결과에 없더라도, 강아지들은 정말 다양한 자세로 잠을 잡니다.

 

 

견주님의 품에서 잠을 자는 강아지, 여러 마리를 키우시는 경우 강아지들이 함께 모여 자기도 하고, 슈퍼맨 자세로 자기도 하고, 밖에서 키우는 강아지들은 잠을 자기 전에 땅을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분명 강아지에게 많은 관심이 있는 견주님일 것입니다. 제 말이 맞나요?

 

 

그렇다면 키우고 계신 강아지는 모두 견주님의 사랑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을 거예요. 앞으로도 소중한 반려견과 함께 행복한 나날들 되시길 바랄게요.

 

 

지금까지 멍멍이 지식정보 큐레이터, 멍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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