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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강잡

[알쓸강잡 Ep.3] 강아지에게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8가지 방법

by 멍큐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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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있고 재미있는 강아지 잡학사전, 알쓸강잡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견주님들이 강아지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내가 강아지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강아지도 나를 사랑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어린아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물총을 부모님도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해서 선물로 주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강아지가 견주님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은 견주님이 강아지를 사랑하는 것과는 또다른 영역입니다. 장난감, 편안한 집, 간식만으로는 견주님의 애정과 사랑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을 때도 있죠. 그래서 오늘은 강아지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사랑을 전하는 8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스마트폰 보다는 강아지에게 집중해 주기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강아지에게 집중해 주는 것이 좋아요. 무의식적으로 집에 들어오면서 보고 있던 스마트폰을 계속 보면서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주인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스마트폰을 주인의 사랑을 받기 위한 경쟁 상대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 들어오면 강아지에게 온전히 집중하여 사랑과 애정을 표현해 주세요. 산책을 하거나 소파나 침대 등에서 껴안거나 같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로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면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강아지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강아지에게 눈을 맞추고 인사해주세요.

 

 

강아지는 견주님의 얼굴과 목소리를 통해 감정을 읽을 수 있니다. 연구 논문 Dogs can discriminate emotional expressions of human faces(Corsin A. Muller 외, 2015년 발표)에 따르면 실제로 강아지가 주인의 얼굴을 보고 감정을 알아낸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집에 들어올 때나 같이 있을 때 견주님의 눈을 바라보고 반가워하는 강아지의 눈빛을 보며 견주님도 미소 지어준다면, 강아지는 견주님의 사랑과 애정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2. 강아지의 본능(본성)을 알고 존중과 이해해주기

 

강아지를 돌보는 것을 아기를 돌보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반려견이기 이전에 강아지라는 사람과 다른 종이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 고유한 강아지의 본성과 본능을 이해하고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자신들만의 고유한 행동 방식으로 살아가는 강아지들(사진출처: pixabay.com)

 

 

예를 들어, 흙을 먹거나 다른 강아지의 소변 냄새를 맡고, 서로의 x꼬 냄새를 맡는 행동과 같은 강아지들만의 고유한 행동을 심하게 통제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본능적인 행동을 과도하게 통제하면 강아지는 혼란함과 더불어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자신의 본능적인 행동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사람 및 다른 강아지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기 때문입니다.

 

 

즉, 강아지는 사람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강아지들이 강아지만의 본성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강아지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신다면 강아지들도 견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3. 강아지 귀 문질러 주기

 


강아지의 귀는 신경이 많이 모여있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American Kennel Club Gazette에 따르면 강아지의 전체 몸 중에서 귀에 가장 많은 신경 말단이 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신경이 밀집 되어 있는 강아지의 귀(사진출처: unsplash.com)

 

 

견주님이 귀를 문질러 주면 강아지는 긴장이 풀리고 온몸에서 편안함과 행복을 느낍니다. 배를 문질러 주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주죠. 이럴 때 강아지들은 천장을 쳐다본다던가 한숨을 쉬는 등의 행동을 통해 편안함을 표현합니다.

 

 

논문 Neurophysiological Correlates of Affiliative Behaviour between Humans and Dogs(J. S. J. Odendaal 등, 2003년 발표)에 따르면 귀를 만져주면 강아지 체내에서 엔돌핀, 옥시토신 등 행복한 감정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하고, 귀를 만져주면서 강아지가 좋아하는 모습을 본 주인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농도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즉, 강아지의 귀를 문질러 주면 강아지 뇌에서 각종 긍정적인 호르몬들이 분비되어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강아지가 귀를 문질러 주면 견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이에요.

 

 

하지만 귀를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강아지도 있고, 중이염에 걸려 귀가 아픈 경우에도 귀를 만지는 것을 싫어할 수 있기 때문에 강아지의 반응을 보면서 귀를 만져주세요.

 

 

4. 몸 기대기 또는 가까이 붙어있기

 

강아지는 견주님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몸을 서로 기대거나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강아지는 더사랑을 느끼는 것이지요.

 

 

주인과 붙어 있을 때 행복한 강아지(사진출처: pixabay.com)

 

 

강아지에게 사랑을 전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강아지가 여러분에게 기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강아지들은 자신의 몸을 감싸는 포옹을 불편해하거나 위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대신 강아지가 여러분에게 적당히 몸을 기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지요.

 

 

또한 강아지가 견주님께 기대는 행동은 강아지가 신뢰를 표현하는 행동입니다. 강아지가 견주님에게 몸을 기대며 편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강아지가 견주님을 신뢰하고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여러분들이 소파나 침대에 눕거나 앉아 있을 때 강아지가 와서 기댄다면, 그 시간을 여유롭게 즐겨보세요. 분명히 견주님과 강아지 모두 행복한 시간이 될 거예요.

 

 

5. 눈 맞추기

 

강아지와 함께 있을 때 눈을 마주치는 것이 강아지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행복한 표정으로 강아지와 눈을 마주치는 것은 견주님과 강아지 모두에게 옥시토신이라는 행복한 감정에 관련된 호르몬을 분비시켜 주고, 결과적으로 강아지와 여러분을 엄마와 뱃속의 아기처럼 연결시켜 줍니다.

 

 

강아지와 눈을 맞춤으로써 강아지와 사람 모두 행복해집니다.

 

 

실제로 일본의 연구진이 2024년에 발표한 논문 Oxytcin-gaze positive loop and the coevolution of human-dog bonds(Miho Nagasawa 등)에서도 강아지와 주인이 눈을 마주치면 서로의 옥시토신 수치가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귀를 만져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눈을 맞추는 것도 서로가 긍정적인 효과를 받을 수 있는 행동입니다.

 

 

강아지와 함께 있을 때,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눈을 마주쳐 보세요. 강아지와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사랑을 표현해 줄 수 있을 거예요.

 

 

6. 좋아하는 음식 준비해 주기

 

음식과 사랑은 강아지에게 있어 완벽한 조합입니다. 강아지가 좋아하는 특별한 음식을 준비해 주면 강아지는 여러분을 더욱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식탁에서 먹다 남은 음식을 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든 음식을 주는 것이에요.

 

 

강아지를 위한 요리를 해보시는건 어떠세요?

 

 

강아지가 좋아하는 음식을 알고 계시다면 정성으로 만든 건강한 식사를 준비해서 강아지에게 선물해 보세요. 요즘에는 정말로 다양한 강아지 음식 레시피들이 많습니다. 유튜브나 블로그에 검색만 해봐도 레시피가 정말 넘쳐나거든요. 특히 해외 유튜브에는 수의사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들도 많으니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특별한 날이나 특별해지고 싶은 날, 이렇게 정성 들여 만든 음식으로 강아지에게 여러분의 사랑을 전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7. 눈썹을 올리고 미소 짓기

 

강아지는 진화하면서 눈썹 근육이 발달을 했습니다. 논문 Evolutions of facial muscle anatomy in dogs(Juliane Kaminski 등, 2019년 발표)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눈 주변 근육을 발달시켰습니다. 눈썹을 올려 행복하다는 것을 알리거나 눈썹을 내려 슬프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지요. 또한 이런 표정을 더 잘 만드는 강아지들이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진화의 관점에서도 유용한 능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강아지는 눈썹을 통해 사람과 많은 의사소통을 해요.

 


행복하고 편안하다고 느낀 강아지는 눈썹을 올리고 혀를 살짝 내밀어 헥헥거리는 듯한 표정을 짓곤 합니다. 위의 1번 항목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강아지들은 주인의 얼굴 표정을 통해 감정을 읽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여러분이 강아지에게 눈썹을 올리고 미소 짓는 표정을 보여준다면 강아지도 여러분이 행복하고 편안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따라서 밝은 표정으로 강아지를 대하면 강아지는 견주님이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서 자신도 기쁨을 느끼고 더욱 행복해할 거예요.

 

 

8.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톤으로 말하기

 

논문 The acoustic bases of human voice identity rocessing in dogs(Anna Gabor 등, 2022년 발표)에 따르면 강아지는 주인의 목소리를 구별해 낼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경험적으로 봤을 때 당연한 이야기지요.

 

 

그리고 논문 Domestic Dogs Use Contextual Information and Tone of Voice when following a Human Pointing Gesture(Linda Scheider 등, 2011년 발표)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명령조의 딱딱한 어조보다는 부드러운 고음의 목소리로 말을 걸었을 때 더 잘 반응합니다. 강아지들이 높은 톤의 여성 목소리를 좋아하는 이유를 증명하는 논문이지요. 반면에 목소리 톤을 낮춘 명령조의 어조는 강아지가 앉거나 눕는 등의 주인에게 순종적인 행동을 더 잘 유발한다고 합니다.

 

 

강아지는 상냥한 톤의 목소리를 좋아해요.

 

 

강아지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람의 말을 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해합니다. 칭찬의 말을 할 때는 칭찬의 톤으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잘했어!"라고 밝은 톤으로 말하면 강아지는 칭찬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기뻐합니다. 그러니 강아지들이 좋은 기분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상냥한 목소리로 자주 말을 걸어주세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강아지에게 사랑을 전하는 8가지 방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앞서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강아지들이 느끼는 행복과 편안함은 곧 여러분에게 돌아올 거예요.

 

 

지금까지 멍멍이 지식정보 큐레이터, 멍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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